사자소학<四字小學>

- 시공(時空)을 초월한 인성교육(人性敎育)의 바이블

사자소학은 주희의 소학과 기타 여러 경전의 내용을 알기 쉽게 생활한자로 편집한 한자학습의 입문서로써, 옛날에 서당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한자의 기초 교과서이다. 사자소학에는 부모님에 대한 효도, 형제간의 우애, 친구간의 우정, 스승 섬기기, 바람직한 대인관계 등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기 위한 기본적인 행동철학이 담겨져 있어, 종합적인 도덕교육과 인성교육의 보고(寶庫)라고 할 수 있다. 이 사자소학은 단순한 한자 교과서가 아니라, 세월이 흘러도 영원히 변치않는, 시공을 초월한 인성교육의 바이블로서, 이를 익히다 보면, 한자공부뿐만 아니라 도덕성 회복과 인간성 복원에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한다. 이 사자소학은 비록 옛날에 나오 것이지만, 그 정신은 21세기를 맞고 있는 오늘날에 더욱 빛나고 있으며, 예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우리가 진정으로 배워야 할 모든 것은 바로 이 사자소학에서 출발한다’라고 할 수 있다.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들도 이 사자소학을 가까이하다 보면, 참으로 느끼는 것이 많을 것이다. 예로부터 여러 종류의 사자소학이 내려오고 있지만, 여기에서는 가능한 이를 총망라하도록 노력하였다. 또 다른 표현들도 참고하여 수용하였고, 딱딱한 한자투의 어휘를 어린 학생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원문의 뜻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쉽게 풀어쓰도록 하였다.

부생아신<父生我身>아버지께서는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시고

모국오신<母鞠吾身>어머니께서는 나를 길러 주셨다 (모육오신母育吾身이라고도 함)

복이회아<腹以懷我>어머니께서는 나를 뱃 속에 품어 주시고

유이포아<乳以哺我>젖을 먹여서 나를 길러 주셨으며

이의온아<以衣溫我>옷을 입혀서 나를 따뜻하게 해 주시고

이식포아<以食飽我>밥을 먹여서 나를 배부르게 하여 주셨다 (이식활아 以食活我라고도 함)

은고여천<恩高如天>그리하여 그 은혜가 하늘처럼 높고

덕후여지<德厚如地>그 덕이 땅과 같이 두텁다 (덕후사지 德厚似地라고도 함)

위인자자<爲人子者>그러니 사람의 자식으로 태어난 내가

갈불위효<曷不爲孝>어찌 부모님께 효도를 다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부모호지<父母呼之>부모님께서 나를 찾아서 부르시거든 (부모호아 父母呼我라고도 함)

유이필추<唯而必趨>반드시 대답하고 달려가야 하며 (유이추진 唯而趨進이라고도 함)

부모책지<父母責之>부모님께서 나를 책망하여 꾸짖으실지라도

물노물답<勿怒勿答>감히 부모님을 원망하여 성을 내어서는 안되고, 말대꾸를 해서도 안된다

시좌부모<侍坐父母>부모님을 모시고 앉아 있을 때에는 (시좌친전 侍坐親前이라고도 함)

물거물와<勿踞勿臥>걸터 앉아서도 안되고, 누워서도 안되며

부모출입<父母出入>부모님께서 밖으로 나가시거나, 또 밖에서 들어 오시거든

매필기립<每必起立>반드시 그 때마다 일어나서 인사를 하여야 한다 (매필기지 每必起之라고도 함)

물립문중<勿立門中>방문 가운데 서 있지 말고

물좌방중<勿坐房中>방 한가운데 앉아 있어서도 안되며

수물대타<須勿大唾>모름지기 크게 소리내어 침을 뱉지 말고

역물대언<亦勿大言>또한 큰소리로 말을 해서도 안된다

수물잡희<手勿雜戱>손으로는 쓸데없는 장난을 하지 말고

구물잡담<口勿雜談>입으로는 쓸데없는 잡담을 하지 말라

헌물부모<獻勿父母>부모님께 물건을 드릴 때에는

궤이진지<跪而進之>반드시 꿇어 앉아서 올려야 하며

여아음식<與我飮食>부모님께서 나에게 음식을 주시거든

궤이수지<跪而受之>반드시 바르게 꿇어 앉아서 받아야 한다 (단좌수지 端坐受之라고도 함)

행물만보<行勿慢步>다닐 때에는 거만하게 걸어 다니지 말고

좌물의신<坐勿倚身>앉을 때에는 몸을 기대지 말고, 단정하게 앉아야 한다

부모의복<父母依服>부모님의 의복을

물유물천<勿踰勿踐>넘어가서도 안되며, 밟아서도 안된다

슬전물좌<膝前勿坐>부모님의 무릎 앞에 앉지 말고

친면물앙<親面勿仰>부모님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 보아서는 안된다

기유음식<器有飮食>그릇에 먹을 것이 있어도

무여물식<毋與勿食>부모님께서 주시지 않거든, 결코 내 마음대로 먹어서는 안된다 (불여물식 不如勿食이라고도 함)

친전물단<親前勿袒>부모님 앞에서는 옷을 걷어붙이지 말고(거즉치경 居則致敬 부모님과 함께 집에 있을 때에는 마음을 다하여 공경히 모셔야하고 라고도 함)

유명필종<有命必從>부모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거든, 반드시 이를 따라야 한다

자등고수<子登高樹>자식이 높은 나무에 오르면

부모우지<父母憂之>부모님께서는 이를 근심하신다

부모유병<父母有病>부모님께서 만약 병환을 앓고 계시면

우이모추<憂而謀瘳>정말로 근심하여, 부모님의 병이 빨리 나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우이모료 憂而謨療라고도 함)

발부조골<髮膚爪骨>내 몸의 머리털과 피부와 손톱과 뼈를(즉 부모님으로부터 물려 받은 몸뚱이를)

물훼물상<勿毁勿傷>다치게 하거나, 제멋대로 해서는 안된다 (불감훼상 不敢毁傷이라고도 함)

출필고지<出必告之>밖에 나갈 때에는 반드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반필면지<反必面之>나갔다 돌아 오거든, 반드시 부모님을 뵙고 인사를 드려야 한다 (반필배알 反必拜謁이라고도 함)

의복대혜<衣腹帶鞋>옷과 허리띠와 신발은

불실불열<不失不裂>잃어 버리지도 말고, 찢어서도 안되며

의복수악<衣腹雖惡>옷이 비록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여지필착<與之必着>부모님께서 주신 것은 고마운 마음으로 정성껏 입어야 한다

무여인투<毋與人鬪>내가 만일 사람들하고 싸우게 되면

부모불안<父母不安>부모님께서는 이를 걱정하신다 (부모우지 父母憂之라고도 함)

부모와명<父母臥命>부모님께서 누운 채로 무엇을 시켜도

부이청지<俯而聽之>고개를 숙이고, 부모님께서 시키는 것을 다소곳이 들어야 하며

좌명궤청<坐命跪聽>부모님께서 앉아서 무슨 분부를 내리시거든, 바르게 꿇어 앉아서 듣고 (좌명단청 坐命端聽이라고도 함)

입명입청<立命立聽>서서 말씀하시거든, 나도 바르게 서서 들어야 한다

부모불식<父母不食>만약 부모님께서 진지를 잘 잡수시지 않거든

사득양찬<思得良饌>좋은 반찬을 구해서 부모님께 올릴 생각을 하여야 한다

사필품행<事必稟行>모든 일은 반드시 부모님께 여쭙고 나서 실행을 하여야 하며

무감자전<無敢自專>감히 자기 마음대로 일을 벌여서는 안된다

평생일기<平生一欺>평생에 단 한번 부모님을 속인다 하더라도 (일기부모 一欺父母라고도 함)

기죄여산<其罪如山>그 죄는 산처럼 크고 무겁다

출불역방<出不易方>밖으로 나가서는, 부모님께 내가 가겠다고 말씀드렸던 곳을 함부로 바꾸지 말고

유필유방<遊必有方>나가서 놀 때에는, 부모님께서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도록, 노는 장소가 분명해야 한다

약고서유<若告西遊>만일 서쪽에서 놀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으면 (약고서적 若告西適이라고도 함)

불부동정<不復東征>부모님께서 알 수 있도록 서쪽에서 놀아야지 결코 동쪽으로 가서는 안된다 (불부동왕 不復東往이라고도 함)

아신능악<我身能惡>만일 내가 나쁜 짓을 하게 되면

욕급부모<辱及父母>그 욕됨이 부모님에게까지 미치게 되고

아신능선<我身能善>내가 좋은 일을 하게 되면

예급부모<譽及父母>그 명예가 부모님에게까지 미치게 됨을 알아야 한다

부모무의<父母無衣>만약 부모님에게 옷이 없다면

무사아의<毋思我衣>내가 감히 옷을 입는 것은 생각하지도 말고

부모무식<父母無食>부모님께서 드실 음식이 없는데

무사아식<毋思我食>내가 감히 무엇을 먹을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친영물리<親影勿履>부모님의 그림자를 밟아서는 안되고

양치기락<養致其樂>부모님을 봉양할 때는, 부모님께서 그 즐거움을 누리실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신필선기<晨必先起>새벽에는 반드시 부모님보다 먼저 일어나고

모수후침<暮須後寢>날이 저물면 모름지기 부모님께서 먼저 잠 드신 뒤에, 내가 잠을 자야 한다

약득미과<若得美果>만일 맛있는 과일을 얻었거든

귀헌부모<歸獻父母>집에 와서 부모님께 그 과일을 올리도록 해야 하고

실당유진<室堂有塵>집안에 티끌이 있어 지저분하면

상이추소<常以帚掃>항상 청소를 깨끗이 하여 부모님을 모셔야 한다

서무건의<暑無蹇衣>아무리 더워도 부모님 앞에서는 함부로 옷을 걷지 말고

역물휘선<亦勿揮扇>또한 함부로 부채질을 해서도 안된다 (친침물침 親枕勿枕 어버이 베게를 베지 말라 라고도 함)

친리물리<親履勿履>감히 부모님의 신발을 밟아서는 안되고

친석물좌<親席勿座>부모님께서 앉는 자리에 내가 함부로 앉아서도 안된다

수물방소<須勿放笑>모름지기 함부로 큰 소리로 웃지 말고

역물상행<亦勿翔行>또한 이리저리 방정맞게 다니지 말라

시좌친전<侍坐親前>내가 부모님을 모시고 앉아 있을때에는

물로책인<勿怒責人>함부로 다른 사람을 성내어 꾸짖어, 부모님의 심기를 언짢게 해서는 안된다

출입호유<出入戶牖>집안을 드나들 때에는 (출입문호 出入門戶라고도 함)

개폐필공<開閉必恭>조심하여 공손히 문을 여닫아야 하며

음식친전<飮食親前>부모님 앞에서 음식을 먹을 때에는

물출기성<勿出器聲>그릇 소리와 음식을 먹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부모지명<父母之命>부모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항상 잘 명심하여 (부모사아 父母使我라고도 함)

물역물태<勿逆勿怠>이를 거슬려서도 안되고, 게을리 해서도 안된다

대안불식<對案不食>부모님께서 밥상을 대하시고도 잘 잡수지 않는 것은

필득양찬<必得良饌>좋은 반찬이 없기 때문이므로, 부모님께서 좋아하는 반찬을 구해드리도록 해야 한다

부모타담<父母唾痰>부모님의 침이나 가래는

매필부지<每必覆之>그때마다 잘 덮어서 보이지 않도록 하고, 치워드려야 한다

입즉시족<立則視足>부모님 앞에 서서는 다소곳이 자신의 발쪽을 보고

좌즉시슬<坐則視膝>앉아서는 무릎쪽을 보아야 하며

혼필정욕<昏必定褥>저녁에는 부모님의 요를 미리 깔아 드리고

신필성후<晨必省候>새벽에는 부모님께서 편안하신지 살펴야 한다

부모애지<父母愛之>부모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거든

희이물망<喜而勿忘>기뻐하여 이를 잊지말고

부모오지<父母惡之>부모님께서 나를 꾸짖거나 미워하시더라도

구이물원<懼而勿怨>절대로 이를 두려워하거나 원망하여서는 안된다

계명이기<鷄鳴而起>새벽에 닭이 울면 일어나서

필관필수<必盥必漱>반드시 세수를 하여 몸을 단정히 하고, 하루 일을 시작할 준비를 해야 한다

언어필신<言語必愼>부모님 앞에서는 말을 삼가하고

거처필공<居處必恭>부모님이 계신 거처에서는 공손히 행동하여야 한다

부모지년<父母之年>부모님의 연세는

불가부지<不可不知>항상 명심하여, 잘 알고 있어야 하며

음식수악<飮食雖惡>부모님께서 주신 음식은

여지필식<與之必食>고맙게 잘 먹어야 한다

한불감습<寒不敢襲>춥다고 부모님 앞에서 감히 옷을 함부로 껴입지 말고

서물건상<暑勿褰裳>덥다고 옷이나 치마를 함부로 걷어서는 안된다

하즉선침<夏則扇枕>여름철에는 부모님께서 베신 베개를 부채질하여 시원하게 해 드리고

동즉온피<冬則溫被>겨울철에는 부모님의 이불을 미리 따뜻하게 해 드려야 한다

시좌친전<侍坐親側>부모님 곁에 모시고 앉을 때에는

진퇴필공<進退必恭>나아가고 물러갈 때 공손히 하여야 한다

거처정정<居處靖靜>부모님께서 계신 거처는 평안하고 고요하게 해 드리며

보리안상<步履安詳>걸음을 조심해서 걸어, 부모님께 거슬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친지효<事親至孝>부모님을 섬길 때에는 지극하게 정성을 다해 효도를 하고

양지양체<養志養體>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편안하게 봉양해 드려야 한다

설리구순<雪裡求筍>부모님을 위하여, 한겨울에 눈 속에서 죽순을 구해오는 것을

맹종지효<孟宗之孝>맹종의 효도라고 하고

고빙득리<叩氷得鯉>부모님을 위해서, 한겨울에 강물의 얼음을 깨고 들어가, 잉어를 잡아오는 것을

왕상지효<王祥之孝>왕상의 효도라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최고의 효도이다

동온하청<冬溫夏凊>겨울에는 부모님을 따뜻하게 해 드리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 드리며

혼정신성<昏定晨省>저녁에는 자리를 펴드리고, 새벽에는 편안하신지 살펴야 한다

신체발부<身體髮膚>나의 몸은 본디

수지부모<受之父母>부모님으로부터 물려 받은 것이므로

불감훼상<不敢毁傷>감히 다치거나, 내 멋대로 하지 않는 것이

효지시야<孝之始也>효도의 시작이다

욕보심은<欲報深恩>이처럼 부모님의 높고 깊은 은혜를 갚고자 하여도 (욕보기덕 欲報其德이라고도 함)

호천망극<昊天罔極>아! 부모님의 은덕이 워낙 하늘처럼 높고 커서, 이를 다 갚을 수가 없구나

입신행도<立身行道>내가 출세하여 도를 행하고

양명후세<揚名後世>그 이름을 후세에 날리어

이현부모<以顯父母>부모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것이

효지종야<孝之終也>마침내 효도를 이루는 것이다

사친여차<事親如此>부모님 섬기기를 이와 같이 하면

가위인재<可謂人才>가히 인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가위인자 可謂人子라고도 함)

불능여차<不能如此>그러나 만일 이렇게 하지 못한다면

금수무이<禽獸無異>짐승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형생아전<兄生我前>형님은 나보다 먼저 태어났고

제생아후<弟生我後>아우는 나보다 뒤에 태어났지만

아급형제<我及兄弟>나와 형제들은

동수친혈<同受親血>모두 마찬가지로 한 부모님의 피를 받아서 태어났다

골육수분<骨肉雖分>형제의 몸뚱아리는 비록 다르지만

본생일기<本生一氣>본래는 하나의 근본에서 같은 기운을 받고 태어난 것이고

형체수각<形體雖各>형제의 생긴 모습은 비록 다르나

소수일혈<素受一血>본디 부모님의 한 핏줄을 이어 받은 것이며

형제자매<兄弟姉妹>형제와 자매는 모두

동기이생<同氣而生>한 부모님으로부터 같은 기운을 받아 태어난 것이니

비지어목<比之於木>이를 나무에 비하자면

동근이지<同根異枝>뿌리는 같으나, 가지가 다른 것과 마찬가지이고

비지어수<比之於水>이를 물에 비한다면

동원이류<同源異流>근원은 같으나, 물줄기가 다른 것과 마찬가지이다

위형위제<爲兄爲弟>그러므로 형제끼리는

하인불화<何忍不和>반드시 서로 화합하여야 한다 (하수불화 何須不和라고도 함)

사형필공<事兄必恭>아우는 공손히 형님을 섬기고

애제여우<愛弟如友>형은 아우 사랑하기를 벗과 같이 하라

형수책아<兄雖責我>형님이 비록 나를 꾸짖을지라도

불감원노<不敢怨怒>감히 성내거나 원망하지 말며 (불감노원 不敢怒怨 또는 막감항노 莫敢抗怒라고도 함)

제수유과<弟雖有過>아우가 비록 허물이 있을지라도

수물성책<須勿聲責>형은 아우를 소리내어 꾸짖어서는 안된다

일입지식<一粒之食>쌀 한 톨이라도

필분이식<必分而食>형제간에 반드시 나눠 먹어야 하며

일배지수<一盃之水>한 잔의 물일지라도

필분이음<必分而飮>형제간에 반드시 나눠 마셔야 하고

일루지의<一縷之衣>한 벌의 옷이라도

필분이의<必分以衣>형제간에 반드시 나누어 입어야 한다

형무의복<兄無衣服>형님에게 옷이 없으면

제필헌지<弟必獻之>아우가 반드시 옷을 마련해 주고

제무의복<弟無衣服>아우에게 옷이 없으면

형필여지<兄必與之>형님이 반드시 옷을 구해 주어야 한다

사기음식<私其飮食>만약 형제간에 음식을 나누어 먹지 않는다면

금수지류<禽獸之類>짐승이나 다를 바 없고

사기의복<私其衣服>만약 형제간에 옷을 나누어 입지 않으면

이적지도<夷狄之徒>야만인이나 오랑캐와 다를 바 없다

아타아제<我打我弟>형이 아우를 때리는 것은

유타부모<猶打父母>이는 마치 부모님을 때리는 것과 같은 것이고

아기형제<我欺兄弟>내가 형제들을 속이면

여기부모<如欺父母>이는 마치 부모님을 속이는 것과 같은 것이다

애친경형<愛親敬兄>부모님께 극진히 대하고 형을 공경함은

양지양능<良知良能>누가 가르쳐주지 않더라도,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자연히 아는 것이요,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침즉연금<寢則連衾>형제끼리 잠을 잘 때는 이불을 맞대어서 자고

식즉동안<食則同案>밥을 먹을 때는 밥상을 함께 하라

제무음식<弟無飮食>아우가 먹을 것이 없다면

형필여지<兄必與之>형은 마땅히 아우에게 먹을 것을 구해 주어야 한다

형기제포<兄飢弟飽>만약 형이 굶고 있는데, 아우만 배불리 먹는다면

금수지수<禽獸之遂>이는 짐승이나 할 짓이다

형제지정<兄弟之情>형제간의 정은

우애이기<友愛而己>서로 사랑하고 아낄 따름이다

형유과실<兄有過失>만일 형에게 잘못된 점이 있거든

화기이간<和氣以諫>아우는 온화한 얼굴로 이를 충고하고

제유과실<弟有過失>아우가 잘못한 점이 있으면

이성이훈<怡聲以訓>형은 부드럽고 다정스러운 말로 이를 충고하여야 한다

형제유병<兄弟有病>형제들 중에 병을 앓는 사람이 있으면 (형제유난 兄弟有難이라고도 함)

민이사구<憫而思救>이를 불쌍히 여겨 병이 빨리 나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형제유선<兄弟有善>형제들 중에 좋은 일을 한 사람이 있으면

필예우외<必譽于外>반드시 밖에 알려서 명예를 얻도록 하고

형제유악<兄弟有惡>형제들 중에 좋지 못한 일이 생기면

은이물현<隱而勿現>이를 감추고 나타내지 말아야 한다

아신능효<我身能孝>내가 부모님께 효도를 하면

형제역효<兄弟亦效>형제들 또한 이를 본받고

아신불효<我身不孝>내가 만일 부모님께 불효를 하면

형제역칙<兄弟亦則>형제들 또한 이를 본받게 된다

아출만래<我出晩來>형이 밖에 나갔다가 늦게까지 들어오지 않으면

의문사지<倚門俟之>아우는 대문에 기대어 형을 기다리고

제출불환<弟出不還>아우가 밖에 나갔다가 늦게까지 들어오지 않으면

등고망지<登高望之>형은 높은 곳에 올라가서, 아우가 오는 것을 바라보며 기다려야 한다

형역여차<兄亦如此>형이 이와 같이 본을 보이면 (형범여차 兄範如此라고도 함)

제역사지<弟亦似之>아우 또한 이를 본 받아 형과 같은 행동을 한다

수유타친<雖有他親>내가 비록 형제 아닌 다른 사람들과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기유여차<豈有如此>어찌 형제간만 하겠는가

아유우환<我有憂患>나에게 근심과 걱정이 있으면

형제역우<兄弟亦憂>형제들 또한 같이 근심하고

아유환락<我有歡樂>나에게 기쁘고 즐거운 일이 있으면

형제역락<兄弟亦樂>형제들 또한 같이 즐거워하며

형제화목<兄弟和睦>이처럼 형제들끼리 화목하게 지내면

부모희지<父母喜之>부모님께서 이를 기뻐하신다

수유양붕<雖有良朋>비록 나에게 어진 벗이 있다고 할지라도

불급여차<不及如此>어찌 형제간에 비할 수 있겠는가

경아형후<敬我兄後>내가 먼저 형을 공경한 뒤에

경인지형<敬人之兄>다른 사람들의 형을 공경해야 하며

애아제후<愛我弟後>내가 먼저 아우를 사랑한 뒤에

애인지제<愛人之弟>다른 사람들의 아우를 사랑해야 한다

아사인친<我事人親>내가 다른 사람들의 부모를 섬기면

인사아친<人事我親>다른 사람들도 나의 부모를 섬기게 되고

아경인형<我敬人兄>내가 다른 사람들의 형을 공경하면

인경아형<人敬我兄>다른 사람들도 내 형을 공경하게 된다

인지처세<人之處世>사람이 세상을 살아 가는데 있어

불가무우<不可無友>반드시 벗을 사귀게 된다

택이교지<擇而交之>친구를 사귈 때 좋은 친구를 가리어서 사귀면

유소보익<有所補益>도움이 되고 유익한 점이 많지만

불택이교<不擇而交>만일 가리지 않고 함부로 친구를 사귀게 되면

반유해지<反有害之>도리어 해로움이 있게 된다

유기정인<有其正人>친구 중에 올바른 사람이 있으면

아역자정<我亦自正>나 또한 자연히 올바른 점을 본받게 될 것이고

종유사인<從遊邪人>간사한 사람을 친구로 사귀어 놀게 되면

아역자사<我亦自邪>나 또한 그들을 따라 간사해진다

근묵자흑<近墨者黑>먹을 가까이 하는 자는 자신도 모르게 먹물이 묻어서 검게 되고

근주자적<近朱者赤>붉은 것을 가까이 하는 자는 자연히 붉어지기 마련이다

봉생마중<蓬生麻中>쑥은 원래 줄기가 구부러지면서 자라는 식물이지만, 이 쑥이 삼밭에서 자라게 되면

불부자정<不扶自正>줄기가 곧게 자라는 삼의 영향을 받아, 누가 돕지 않아도, 쑥이 스스로 곧게 자라며

백사재니<白沙在泥>아무리 깨끗한 흰 모래도, 이것이 만약 진흙 속에 있으면

불염자루<不染自陋>자연히 진흙의 영향을 받아 더러워지게 된다

면찬아신<面贊我身>내 앞에서 나를 칭찬하는 사람은

첨유지인<諂諛之人>나에게 아첨하는 사람이요

면책아신<面責我身>내 앞에서 나를 꾸짖는 사람은

강직지인<剛直之人>나를 진심으로 위하는 강직한 사람이다

열인찬기<悅人贊己>만약 사람이 칭찬이나 아첨받기만을 좋아 한다면

백사개자<白事皆者>모든 일이 다 잘못되는 수가 있으며 (백사개위 白事皆僞라고도 함)

염인책자<厭人責者>자기에게 잘못한 점이 있어도, 다른 사람의 꾸짖음을 받아 들이기 싫어하는 자는

기행무진<其行無進>앞으로 그 행실에 아무런 발전이 없을 것이다

인무책우<人無責友>만일 자기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꾸짖는 친구가 없다면

이함불의<易陷不義>쉽게 불의에 빠져서 잘못되기 쉽다

막담타단<莫談他短>비록 남에게 단점이 있다고 할지라도 이를 함부로 질책하지 말고

미시기장<靡恃己長>자기에게 장점이 있다고 할지라도 이를 너무 믿어서는 안되며

기소불욕<己所不欲>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물시어인<勿施於人>결코 남에게 시켜서는 안된다

백족지충<白足之蟲>백개의 발을 가진 벌레는

지사불강<至死不僵>죽을 위험에 처해도 쉽게 뒤집어지지 아니하며

다우지인<多友之人>벗이 많은 사람은

당사무오<當事無誤>어려운 일을 당하여도 결코 잘못되는 일이 없다

초불택우<初不擇友>처음 벗을 사귈 때 잘 가려서 사귀지 아니하면

후고절지<後苦絶之>나중에 괴로워하며 절교하게 된다

빈객래방<賓客來訪>손님이나 벗이 찾아 오거든

접대필성<接待必誠>정성을 다하여 대하도록 하라

언이불신<言而不信>만약 친구의 말을 믿지 못한다면

비직지우<非直之友>이는 서로가 진정한 친구라고 할 수 없다

우이불신<友而不信>친구를 사귀고도 그 친구를 믿지 아니하면

비직지인<非直之人>이는 올바른 사람이라고 할 수 없고

내소외친<內疎外親>친구에게 속으로는 소홀히 하면서, 겉으로만 친한 척하는 것은

시위불신<是謂不信>친구를 불신하는 것이다

피필대노<彼必大怒>내가 다른 사람에게 크게 성을 내면

반유아해<反有我害>도리어 내가 해로움을 입게 되는데

아익아해<我益我害>내가 이롭게 되고, 또 해롭게 되는 것은

유재아의<惟在我矣>오직 나로 말미암은 것이요

행불여언<行不如言>말과 행동이 서로 다르면

역왈불신<亦曰不信>이 또한 불신이 되는 것이다

욕위군자<慾爲君子>그러니 군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하불행차<何不行此>반드시 말과 행동이 일치하도록 힘써 지켜야 한다

포식난의<飽食暖衣>배불리 먹고, 따뜻이 입으며

일거무교<逸居無敎>편안하게 살면서도 가르침을 받지 않으면

즉근금수<卽近禽獸>짐승이나 다를 바가 없게 될 것이니

성인우지<聖人憂之>성인들은 이것을 걱정하셨다

택사이교<擇師以敎>스승을 모시어 가르침을 받을 때는

물역사교<勿逆師敎>스승의 가르침을 거역하여서는 안되며

과량이송<科糧以送>부모님께서 식량을 싸서 보내 주시면

물라독서<勿懶讀書>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를 하여야 하며

근면공부<勤勉工夫>내가 한 뜻으로 부지런히 공부하고 학문을 닦으면

부모열지<父母悅之>부모님께서는 이를 기뻐하신다

사사여친<事師如親>스승 섬기기를 부모님 모시는 것처럼 하여

필경필공<必敬必恭>반드시 스승을 공경하며 공손히 대해야 하며

선생시교<先生施敎>스승께서 가르침을 베풀어 주시거든

제자시칙<弟子是則>제자들은 이를 열심히 본받아서 배워야 한다

비교부지<非敎不知>스승의 가르침이 아니라면 세상의 이치를 알지 못할 터이고

비지하행<非知何行>내가 만일 세상의 도리를 알지 못한다면, 어찌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겠는가

능효능제<能孝能悌>내가 능히 부모님께 효도하고, 공손할 수 있음은

막비사은<莫非師恩>바로 스승의 은혜가 아닐 수 없으며

능지능신<能知能信>내가 능히 지식을 깨우치고, 믿음을 가질 수 있음은

막비사공<莫非師功>바로 스승의 공이 아닐 수 없다

비이자행<非爾自行>내가 이렇게 된 것은, 내 스스로가 행해서 된 것이 아니고 (비여자행 非汝自行이라고도 함)

유사도지<惟師導之>오직 스승께서 이끌어 주셨기 때문이므로

기은기공<其恩其功>따라서 스승의 은혜와 공은

역여천지<亦如天地>하늘처럼 높고 크다

욕효부모<欲孝父母>그러므로 부모님께 효도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

하불경사<何不敬師>어찌 스승을 공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보사이력<報賜以力>스승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를 힘써 갚는 것은

인지도야<人之道也>마땅히 사람된 도리이다

사핍의금<師乏衣衾>스승께서 옷과 이부자리가 없거든 (사핍의식 師乏衣食이라고도 함)

즉필헌지<卽必獻之>즉시 이를 마련하여 가져다 드리고

사유질병<師有疾病>스승께서 병환을 앓으시거든 (사재병석 師在病席이라고도 함)

즉필약지<卽必藥之>즉시 약을 구해 드려야 한다

신유덕행<身有德行>내가 덕을 행한다면

인자칭전<人自稱傳>사람들이 자연히 나를 칭송하게 될 것이고, 또한 이것이 오래도록 전해지게 된다

불의부귀<不義富貴>의롭지 않은 방법으로 부귀를 누리는 것은

어아여운<於我如雲>마치 뜬구름처럼 부질없는 것이다

차인전적<借人典籍>다른 사람의 책을 빌려 보게 된다면

개수애호<皆須愛護>반드시 자기 책처럼 아껴야 한다 (물훼필완 勿毁必完이라고도 함)

원악근선<遠惡近善>늘 악한 일을 멀리하고, 좋은 일을 가까이 하며

지과필개<知過必改>잘못을 알게 되면 반드시 이를 고쳐야 한다

민이호학<敏而好學>성격과 행동을 민첩하게 하고, 늘 학문을 가까이 하며

불치하문<不恥下問>만약 모르는 것이 있거든, 이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아랫사람에게 물어야 한다

인무수학<人無修學>사람으로서 배우지 않는 것은

명여야행<冥如夜行>마치 어두운 밤중에 다니는 것과 같다

사부일체<師父一體>스승과 아버지는 그 은혜가 한 몸과 같으므로

각의면지<各宜勉之>부지런히 힘써서 이 은혜를 갚아야 한다

문이동자<問爾童子>묻노니 아이들아 (여등동자 汝等童子라고도 함)

혹망사덕<或忘師德>어찌 스승의 덕을 잊을소냐

막이불견<莫以不見>누가 보지 않는다고 해서

감사차심<敢邪此心>감히 간사한 마음을 먹어서는 안된다

장자사과<長者賜果>어른께서 과일을 주시거든

핵자재수<核子在手>과일을 먹은 뒤에, 과일씨를 함부로 버리지 말고, 손에 가지고 있어야 하며

장자사육<長者賜肉>어른께서 고기를 주시거든

골불투구<骨不投拘>고기를 먹고 난 뼈를 함부로 개에게 던지지 말라

시물측시<視勿側視>사물을 볼 때 옆으로 기울여서 보지 말고, 제 모습 그대로 보아야 하며

응물교응<應勿噭應>누구를 응대할 때에는 과격하게 대하지 말라

좌물여기<坐勿如箕>자리에 앉을 때에는 등을 구부리지 말고, 곧고 단정히 앉아야 하며

침물복언<寢勿伏焉>잠을 잘 때에는 엎드리지 말고, 바로 누워서 자야한다

방분수뇨<放糞溲溺>똥을 누거나 오줌을 눌 때에는

불향일월<不向日月>감히 해와 달을 향하지 말라

거필택린<居必擇隣>거처를 정할 때에는 반드시 이웃을 잘 가려야 하고

취필유덕<就必有德>덕있는 이들과 함께 하여야 한다

서궤서연<書机書硯>책상과 벼루는

자경기면<自黥其面>글을 잘 읽고 쓸 수 있도록 단정하게 놓아야 하며

지필연묵<紙筆硯墨>종이와 붓과 벼루와 먹을 가리켜

문방사우<文房四友>글방의 네 벗이라 하는데

시습문자<始習文字>문자를 처음 배우고 익힐 때는

자획해정<字劃楷正>글자의 획을 바르고 똑바로 써야 한다

주경야독<晝耕夜讀>낮에는 밭을 갈며, 밤에는 글을 익히고

하례춘시<夏禮春詩>여름에는 예의를 배우고, 봄에는 시를 배운다

언행상위<言行相違>만일 나의 말과 행동이 서로 어긋나면

욕급우선<辱及于先>그 욕됨이 조상에게까지 미치며

행불여언<行不如言>만일 내가 말한 것과 다르게 행동하면

욕급우신<辱及于身>그 욕됨이 내 몸에 미치게 된다

손인리기<損人利己>만약 부당하게 남을 해치면서 자기가 이득을 보는 것은

종시자해<終是自害>마지막에 가서는 결국 자기를 해치는 것이 되며

화복무문<禍福無門>재앙과 복은 드나드는 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유인소소<惟人所召>바로 자기가 스스로 불러들이는 것이니

언필충신<言必忠信>말을 할 때는 반드시 충성스럽게 진실되게 하고

행필독경<行必篤敬>행동은 진실되고 공손히 하라

견선종지<見善從之>좋은 일을 보았거든, 당연히 그것을 따르고

지과필개<知過必改>내 행동에 잘못된 것이 있거든, 반드시 이를 고쳐야 하며

붕우유과<朋友有過>만약 벗에게 잘못된 점이 있거든

충고선도<忠告善導>좋은 말로 잘 타일러서 바르게 이끌어 주어야 한다

용모단장<容貌端莊>용모는 단정하고 씩씩하게 하며 (용모단정 容貌端正이라고도 함)

의관숙정<衣冠肅整>옷과 모자는 제대로 가지런하게 입어야 한다 (의관정재 衣冠整齋라고도 함)

작사모시<作事謀始>무슨 일을 할 때는 처음부터 제대로 시작하고

출언고행<出言顧行>말을 할 때는 자신이 행동한 것을 돌아보아야 한다

상덕고지<常德固持>항상 덕을 베풀고, 떳떳하게 행동하며

연낙중응<然諾重應>무슨 일을 응낙할 때는 신중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

음식신절<飮食愼節>음식은 절제하여 먹도록 하고

언위공순<言爲恭順>말씨는 공손하게 해야 하며 (언어공순 言語恭順이라고도 함)

인지덕행<人之德行>사람의 덕행 가운데에서는

겸양위상<謙讓爲上>겸손하고 양보하는 미덕을 으뜸으로 친다

기거좌립<起居坐立>일어나고, 앉고, 서고, 활동하는 모든 것을 가리켜

행동거지<行動擧止>행동거지라고 하며

예의염치<禮義廉恥>예의와 염치를 지키고 가리는 것을

시위사유<是謂四維>사유(四維)라고 한다

덕업상권<德業相勸>좋은 일은 서로 권하고

과실상규<過失相規>허물은 서로 규제하며

예속상교<禮俗相交>예의와 풍속에 알맞게 서로 사귀고

환난상휼<患難相恤>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에는 서로 도와야 한다

부의모자<父義母慈>아버지는 의롭고, 어머니는 자애스러우며

형우제공<兄友弟恭>형은 우애롭고, 동생은 공손해야 하고

부부유은<夫婦有恩>부부간에는 서로 은혜로움이 있어야 하며

남녀유별<男女有別>남녀 사이에는 분별이 있어야 한다

부도화의<夫道和義>남편은 온화하고 의로움을 도리로 삼아야 하고

부덕유순<婦德柔順>아내는 유순함을 도리로 삼아야 하며

부창부수<夫唱婦隨>남편이 노래를 부르면 아내가 이에 따르고 화답을 하니

가도성의<家道成矣>집안이 저절로 잘되어 나간다

빈궁환난<貧窮患難>어렵고, 가난하며, 근심이 있거나 좋지 못한 일을 당했을 때에는

친척상구<親戚相救>친척끼리 서로 돕고

혼인사상<婚姻死喪>혼인이나 초상을 치를 때에는

인보상조<隣保相助>이웃끼리 서로 도와야 한다

재가종부<在家從父>아녀자는 시집가기 전에는 아버지를 따르고

적인종부<適人從夫>시집을 가서는 남편을 따르고

부사종자<夫死從子>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에는 자식을 따라야 하니

시위삼종<是謂三從>이것을 바로 삼종지도라고 한다

원형이정<元亨利貞>원형이정이라는 것은 춘하추동의 사계절에서 비롯된 인의예지를 뜻하는 것이니

천도지상<天道之常>이는 바로 천도의 네가지 덕을 말하는 것이요

인의예지<仁義禮智>어질고, 의리있고, 예의바르며, 지혜를 갖는 것은

인성지강<人性之綱>사람의 성품을 이루는 근본이다

비례물시<非禮勿視>예가 아니거든 보지 말며

비례물청<非禮勿聽>예가 아니거든 듣지 말며

비례물언<非禮勿言>예가 아니거든 말하지 말며

비례물동<非禮勿動>예가 아니거든 움직이지 말라

공맹지도<孔孟之道>공자와 맹자의 도와

정주지학<程朱之學>정자와 주자의 학문은

정기의이<正其誼而>마음가짐을 바르게 하고

불모기리<不謀其利>헛된 이익을 꾀하지 아니하며

명기도이<明其道而>참된 도리를 밝히고

불계기공<不計其功>자기의 공을 내세우지 아니한다

종신양로<終身讓路>평생 남에게 길을 양보한다고 해도

불왕백보<不枉百步>백 걸음을 손해보는 것은 아니며

종신양반<終身讓畔>평생 이웃에게 밭둑을 양보한다고 해도

부실일단<不失一段>결코 밭 하나를 잃지는 않는다

천개어자<天開於子>하늘이 자시(밤 11시 ～ 1시)에 열리며

지벽어축<地闢於丑>땅이 축시(새벽 1시 ～ 3시)에 열린다

인생어인<人生於寅>만약 사람이 인시(새벽 3시 ～ 5시)에 태어나면

시위태고<是謂太古>이 때를 태고라고 한다

군위신강<君爲臣綱>신하는 임금을 섬겨야 하며

부위자강<父爲子綱>자식은 아버지를 섬겨야 하고

부위부강<夫爲婦綱>아내는 남편을 섬겨야 하니

시위삼강<是謂三綱>이것을 삼강(三綱)이라 한다

부자유친<父子有親>부모와 자식간에는 친애함이 있어야 하고

군신유의<君臣有義>임금과 신하간에는 의리가 있어야 하며

부부유별<夫婦有別>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분별이 있어야 하고

장유유서<長幼有序>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차례가 있으며

붕우유신<朋友有信>친구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하니

시위오륜<是謂五倫>이를 오륜(五倫)이라고 한다

시사필명<視思必明>사물을 볼 적에는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려 하고

청사필총<聽思必聰>누군가로부터 이야기를 들을 적에는 그 뜻을 확실히 이해하도록 하며

색사필온<色思必溫>사람을 대할 때에는 얼굴색을 온화하게 하고

모사필공<貌思必恭>공손한 얼굴로 대하여야 한다

언사필충<